[기자회견문] 제철소 탄소중립 달성하면 피해 절반으로 줄어든다

관리자
발행일 2022-11-28 조회수 5



일관제철소 대기오염 영향과 건강피해 발표 기자회견문

제철소 탄소중립 달성하면 피해 절반으로 줄어든다.
현대제철은 탄소중립 계획 밝히고 조속히 추진하라.



현대제철이 탈석탄 탄소중립을 달성할 경우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및 경제적 피해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진환경운동연합과 기후솔루션은 현대제철이 선언만이 아니라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실질적인 전환을 조속히 추진하며 동시에 지속적인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기후솔루션과 해외 연구기관 CREA(Centre for Research on Energy and Clean Air)가 현대제철을 비롯해 국내 3곳 일관제철소의 2021년 대기오염물질 배출에 따른 영향과 건강피해, 경제적 손실비용을 분석한 「제철소의 숨겨진 진실」]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일관제철소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연간 506명의 조기사망자와 3조4천억원에 가까운 경제 손실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고로 일관제철소 방식을 2050년까지 그대로 유지할 경우 제철소 대기오염으로 인한 누적 조기사망자는 1만 9400여명, 경제 손실비용은 127조원이 넘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2021년에 배출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연간 조기사망자 34명, 경제 손실비용 20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021년 굴뚝자동측정기(Tele Monitoring System, 이하 굴뚝TMS)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기준으로 영향을 분석했으나 이는 제철소에서 배출되는 전체 대기오염물질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양으로 대기오염 피해의 일부만을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3월부터 굴뚝TMS 설치 개수가 24개에서 71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월 500톤에 미치지 못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굴뚝TMS 확대 후 월 1000톤을 넘겨 두 배 이상 배출량이 증가했다. 또한 굴뚝TMS가 설치되지 않고 자가측정을 하는 다수의 배출구가 존재하며,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비산먼지 등 누락된 대기오염물질도 존재한다.
보고서에 미처 반영되지 못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안할 경우 보고서에 분석된 피해는 현대제철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피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관제철소가 2050년 탄소중립과 효율 개선을 달성할 경우 누적 조기사망자 9556명, 경제 손실비용 63조원 등 제철소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소 대기오염배출의 가장 큰 원인은 석탄 사용을 기반으로 하는 고로-전로 공정에 있다. 국내 제철산업의 탈석탄 탄소중립은 기후위기 대응 뿐 아니라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피해, 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분명한 길이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 기후행동보고서를 통해 탄소중립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선언에만 참여했을 뿐 구체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현대제철은 탈석탄 탄소중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히고 조속히 탄소중립 추진에 나서야 한다.
또한 현대제철이 소결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시설을 새로 설치한 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대기오염 배출 저감시설에 관심과 비용을 투자하면 오염물질 배출을 감축시킬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현대제철은 탈석탄 탄소중립 추진은 물론 현재 석탄을 사용하는 고로-전로 공정을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은 석탄화력에 비해 매우 느슨한 상황이다. 환경부와 충청남도는 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강화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에 기후위기 대응과 대기오염 피해 절감을 위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현대제철은 구체적인 탄소중립 계획을 밝히고 조속히 추진하라.



  • 현대제철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강화하라.



  • 충청남도는 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 강화하라.





2022년 11월 28일



(사)당진환경운동연합 · (사)기후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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