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에 책임을 다하라

관리자
발행일 2022-04-20 조회수 5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대책에 책임을 다하라
참사가 알려진 지 11년 째, 하지만 아직도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가장 책임이 큰 두 기업 옥시, 애경의 책임 회피를 규탄하며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들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2021년 시작된 피해대책 조정위원회가 올해 3월 9개 주요 가해 기업과 7천여 명의 신고피해자를 대상으로 일괄 타결하는 조정안을 내놓았다. 가해 기업 중 7개 기업은 동의했지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전체 1천만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옥시가 제일 많은 490만개를 팔았고 피해자도 가장 많다. 애경은 172만개로 두 번째로 많이 팔았고 피해자도 두 번째다. 이들 두 기업이 조정안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가장 앞장서서 피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옥시와 애경이 책임 회피로 피해조정안을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전국적으로 95만 명의 피해자를 발생시켰고, 사망자만 2만 명으로 추산되는 사회적 참사다. 2020년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충남도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364,808명이며 이 중 건강피해경험자는 38,859명, 병원 치료 경험자는 32,103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나 2021년 3월까지 피해신고자는 214명, 피해구제 인정자는 137명에 불과할 정도로 밝혀진 피해자는 빙산의 일각이며 피해 규모조차 제대로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다. 당진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청자는 16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5명이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가해기업인 옥시와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을 적극수용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옥시와 애경이 계속해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조정을 외면한다면 범국민 불매운동을 펼쳐 비윤리적 기업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구의 날인 4월 22일,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공기 살인’이 개봉한다.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시민이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제대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당진환경운동연합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같이 생활화학제품 때문에 소비자가 죽고 다치는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2년 4월 19일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손창원 송영주 황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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